갑자기 등 뒤가 서늘해지면서
온몸에 전율이 돋던 그 기분,
기억하시나요?
중학생 시절,
시험공부는 뒷전이고
밤을 새워가며 탐독했던
이우혁 작가님의 '퇴마록'이
오디오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실 요즘은 워낙 자극적이고
새로운 콘텐츠가 많다 보니
한동안 잊고 지냈던 작품이었는데요.
우연히 다시 접하게 된 퇴마사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추억 팔이를 넘어선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 영화보다 생생한 몰입감,
성우들의 열연

저는 안성기 배우님이 박신부로 열연했던
영화판을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과 웹툰까지 챙겨볼 정도로
이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에 밀리의 서재에서
공개된 오디오북은
그 어떤 매체보다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성우분들의 생생한 연기 덕분에
이어폰을 꽂는 순간,
눈앞에서 부적이 날아다니고
월향검이 울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과한 수식어 없이도 목소리 하나로
공포와 감동을 넘나드는
연출력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잊고 있던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다
세월이 흐르며 가물가물해졌던 이야기들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암과 월향의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승희의 합류,
그리고 박신부가 퇴마의 길을
걷게 된 가슴 아픈 사연까지 말이죠.
기존 영화나 웹툰은
주로 '해동밀교' 편만 다뤄서
늘 원작의 방대한 서사가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이번 오디오북은
원작의 모든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책장을 넘기며 상상했던 그 세계관이
귀를 통해 완벽하게 재현되는 경험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 카폰과 국민학교,
묘한 향수를 자극하는 단어들
작품을 듣다 보면
'카폰'이나 '국민학교' 같은 단어들이
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이우혁 작가님이
이 대작을 집필하셨던 그 시절의
공기가 문득 그리워지는 지점이었죠.
요즘 세대에게는
낯설고 촌스러운 단어일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더
정겹고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래된 일기장을 들춰보는 것 같은
묘한 설렘이 있더라고요.
세상은 몰라보게 변했지만,
명작이 지닌 묵직한 힘과
그 시절 우리가 열광했던
정의로움은 여전했습니다.
☕ 바쁜 일상 속,
나를 위한 짧은 도피처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과
추억 때문에 시작한 감상이었는데요.
어느덧 출퇴근길이나
조용한 밤 시간에 이어폰을 챙기는 게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동굴로
들어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여러분도 가슴 한구석에 묻어둔
소중한 영웅들이 있으실 겁니다.
오늘 밤에는
그 시절 우리를 설레게 했던 퇴마사들을
다시 한번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간은 흘렀지만,
그들이 전해주는 용기와 감동은
결코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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