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관읍] ☔️ 코끝 찡한 홍어삼합과 푸짐한 모듬전, '옛골전집'
☂️비 내리는 날, 그리운 맛을 찾아서
어둑어둑한 하늘,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리는 날이었어요. 이런 날이면 으레 생각나는 음식이 있죠. 지글지글 기름에 부쳐낸 따끈한 전 한 접시와, 이와 함께 특별한 조화를 이루는 별미. 바로 부산 정관읍 현지인들이 비 오는 날마다 찾는다는 '옛골전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

간판부터 느껴지는 포스, '옛골전집'
정관읍 한적한 도로가에 자리 잡은 '옛골전집'.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옛골전집'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글씨와 푸짐해 보이는 전 그림이 벌써부터 침샘을 자극했어요.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답니다. 👍

변해버린 분위기, 살짝 아쉬운 마음 😌
사실 옛골전집은 원래 더 정감 있고 레트로한 분위기로 유명했었죠. 오래된 간판 아래 허름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전과 막걸리의 맛을 더해주곤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가게 분위기가 전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는 좋았지만, 예전의 왁자지껄하고 정겨웠던 그 감성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다행인 건, 메뉴판만큼은 예전의 그 정겨운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부산에서, 특히 정관에서 홍어삼합을? 고민은 사치! 🤩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천장에 걸린 메뉴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 종류도 다양했지만,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홍어삼합'이었어요.
사실 부산, 특히 정관에서는 제대로 된 홍어삼합을 맛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웬만한 곳에선 특유의 톡 쏘는 맛이 부족하거나, 재료가 신선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하지만 이곳 '옛골전집'의 메뉴판에 당당히 자리 잡은 홍어삼합을 보니, 왠지 모를 기대감이 차올랐습니다. '여긴 다르겠지?' 하는 생각에 홍어삼합을 주문했고, 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모듬전'도 함께 시켰습니다.

코끝 찡한 홍어삼합의 매력, 드디어 제대로 된 맛을 찾다! ✨
드디어 홍어삼합이 나왔습니다. 잘 삭힌 홍어와 두툼하게 썰린 수육, 그리고 푹 익은 김치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죠. 홍어 한 점을 조심스레 입에 넣자, '이거다!' 싶은 특유의 알싸한 향이 코끝을 강타했습니다. 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바로 그 맛이었어요. 홍어, 수육, 김치를 함께 싸서 먹으니, 홍어의 알싸함과 수육의 담백함, 김치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동안 홍어삼합에 대한 갈증을 한 번에 해소해 주는 듯한,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

지글지글, 전이 익어가는 소리와 냄새 🔥
홍어삼합을 맛보고 있는 사이, 지글지글 전을 부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게 안을 가득 채우며, 드디어 모둠전 한 접시가 나왔어요. 갓 부쳐낸 전들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따뜻했습니다.
* 고기전 & 동그랑땡: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기 육즙이 가득했어요. 전 특유의 고소함과 고기의 담백함이 어우러져서 막걸리를 부르는 맛이었죠.
* 동태전: 부드러운 동태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 비린내 없이 깔끔해서 자꾸만 손이 가는 메뉴였습니다.
* 버섯전: 고소하고 담백한 버섯전은 다른 전들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최고였어요.
* 깻잎전: 향긋한 깻잎 향과 속재료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푸짐한 양 덕분에 여러 가지 전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함께 나오는 양파절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전의 느끼함도 잡아줘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특히, 이곳은 막걸리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다양한 막걸리와 함께 홍어삼합, 모듬전을 즐기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죠!
변하지 않는 맛의 감동 💖
비록 분위기는 변했지만, '옛골전집'의 맛만큼은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부산 정관에서 찾기 힘들었던 제대로 된 홍어삼합과 정갈하게 부쳐낸 전 한 접시로 비 오는 날의 운치를 더하고, 따뜻한 마음까지 채울 수 있었죠. 옛 추억의 분위기를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지만, 변함없는 맛을 즐기러 온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거예요. 여러분도 정관에 오신다면 '옛골전집'에 들러 맛있는 전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
📌주소: 부산 기장군 정관읍 모전 1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