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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쭈의 [유도] 리뷰

[유도 리뷰] 엘리트 유도선수 아들과 '그림자'가 된 딸, 아빠의 미안함과 다짐

by Mr.JJoo 2026.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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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자녀의 도복 소매를 부여잡고
경기장과 훈련장을 누비는 모든 엘리트 체육인 부모님들께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유도를 하는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아들의 한판승에 환호하고,
부상 소식에 가슴 철렁하며 살다 보니
우리 집의 시계는
어느덧 온통 아들의 스케줄에 맞춰져 있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거실 한편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던
딸아이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혹시 우리 딸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그 고민 끝에 제가 실천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실천하려 노력하는
'비(非) 운동선수 자녀 케어법'
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양'보다는 '질',
온전한 1:1의 시간을 사수하세요


​유도선수를 키우다 보면 물리적인 시간은
아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갈증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부모님의 '온전한 시선'에서 해소됩니다.


l💡​나만의 루틴:
일주일에 딱 30분이라도 딸아이와
단둘이 산책하거나 카페에 갑니다.
이 시간만큼은 아들이나 유도 이야기는 금지입니다.
오로지 딸아이의 관심사, 친구 관계, 고민에만
귀를 기울입니다.

"지금 이 순간 아빠는 온전히 너의 것"

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누구의 동생'이 아닌 독립된 주인공으로 대우하기



​주변 어른들은 저를 보면
항상 아들의 안부부터 묻습니다.

"아들 운동 잘하니?"

라는 질문이 나올 때,
옆에 서 있는 딸아이는 순식간에 관객이 되어버리죠.

💡​아빠의 역할:
지인이 아들 이야기를 꺼내면 짧게 답한 뒤,
즉시 화제를 전환합니다.

"아들은 열심히 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 딸 이번에 학교에서
이런 멋진 일을 했답니다!"

라며 대화의 주인공을 딸로 바꿔줍니다.
딸아이가 '누군가의 동생'이 아닌 자기 이름으로 빛나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3. '당연한 이해'는 없습니다,
고마움을 표현하세요


​운동선수 가족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가족 여행을 미루고, 식단을 맞추고,
주말을 경기장에서 보내죠.
딸아이의 양보를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진심 어린 인정:
"네가 오빠를 위해 참아줘서 고맙다"
는 말은 아이에게 '희생자'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네가 우리 가족의 팀워크를 지켜줘서
아빠가 정말 든든해.
너 덕분에 우리 집이 이만큼 단단한 거야"

라고 아이의 인내를 '기여'로 가치 있게 인정해 주세요.


​4. 사소한 성취를 메달만큼 크게 축하하기


​아들의 메달은 눈에 띄는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딸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작은 상장, 정성껏 그린 그림,
심지어 시험 기간에 노력한 과정도
그 메달만큼의 무게로 축하받아야 합니다.

💡​공정한 축제:
큰 시합이 끝난 뒤 아들을 격려하듯,
딸아이의 일상적인 이벤트도 가족의 축제로 만들어 주세요. 아빠가 딸아이의 작은 성취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

아이의 자존감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마치며:
아빠의 서툰 진심이 아이를 웃게 합니다


​완벽한 아빠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미안해하고 노력하는 아빠'가 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 딸아이의 손을 잡고

"아빠가 너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아니?"

라고 툭 한마디 건네보려 합니다.

​엘리트 체육이라는 험난한 길을 걷는 우리 가족들,
그 안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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