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자녀의 도복 소매를 부여잡고
경기장과 훈련장을 누비는 모든 엘리트 체육인 부모님들께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유도를 하는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아들의 한판승에 환호하고,
부상 소식에 가슴 철렁하며 살다 보니
우리 집의 시계는
어느덧 온통 아들의 스케줄에 맞춰져 있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거실 한편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던
딸아이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혹시 우리 딸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그 고민 끝에 제가 실천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실천하려 노력하는
'비(非) 운동선수 자녀 케어법'
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양'보다는 '질',
온전한 1:1의 시간을 사수하세요
유도선수를 키우다 보면 물리적인 시간은
아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갈증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부모님의 '온전한 시선'에서 해소됩니다.
l💡나만의 루틴:
일주일에 딱 30분이라도 딸아이와
단둘이 산책하거나 카페에 갑니다.
이 시간만큼은 아들이나 유도 이야기는 금지입니다.
오로지 딸아이의 관심사, 친구 관계, 고민에만
귀를 기울입니다.
"지금 이 순간 아빠는 온전히 너의 것"
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누구의 동생'이 아닌 독립된 주인공으로 대우하기
주변 어른들은 저를 보면
항상 아들의 안부부터 묻습니다.
"아들 운동 잘하니?"
라는 질문이 나올 때,
옆에 서 있는 딸아이는 순식간에 관객이 되어버리죠.
💡아빠의 역할:
지인이 아들 이야기를 꺼내면 짧게 답한 뒤,
즉시 화제를 전환합니다.
"아들은 열심히 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 딸 이번에 학교에서
이런 멋진 일을 했답니다!"
라며 대화의 주인공을 딸로 바꿔줍니다.
딸아이가 '누군가의 동생'이 아닌 자기 이름으로 빛나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3. '당연한 이해'는 없습니다,
고마움을 표현하세요
운동선수 가족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가족 여행을 미루고, 식단을 맞추고,
주말을 경기장에서 보내죠.
딸아이의 양보를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진심 어린 인정:
"네가 오빠를 위해 참아줘서 고맙다"
는 말은 아이에게 '희생자'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네가 우리 가족의 팀워크를 지켜줘서
아빠가 정말 든든해.
너 덕분에 우리 집이 이만큼 단단한 거야"
라고 아이의 인내를 '기여'로 가치 있게 인정해 주세요.
4. 사소한 성취를 메달만큼 크게 축하하기
아들의 메달은 눈에 띄는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딸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작은 상장, 정성껏 그린 그림,
심지어 시험 기간에 노력한 과정도
그 메달만큼의 무게로 축하받아야 합니다.
💡공정한 축제:
큰 시합이 끝난 뒤 아들을 격려하듯,
딸아이의 일상적인 이벤트도 가족의 축제로 만들어 주세요. 아빠가 딸아이의 작은 성취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마치며:
아빠의 서툰 진심이 아이를 웃게 합니다
완벽한 아빠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미안해하고 노력하는 아빠'가 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 딸아이의 손을 잡고

"아빠가 너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아니?"
라고 툭 한마디 건네보려 합니다.
엘리트 체육이라는 험난한 길을 걷는 우리 가족들,
그 안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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