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도 매트 위에서 일명 '전매특허'로 통하는
매력적인 기술, 뒷까기(뒷발목걸이/뒤축후리기 변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상대의 허점을 찔러 시원하게 넘기는 뒷까기는
보는 재미와 손맛이 일품이지만,
정작 국가대표급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에서는 주기술(Tokui-waza)로 선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유도 규정과 기술적 메커니즘을 통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가장 큰 장벽:
IJF(국제유도연맹) 규정의 변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다리 잡기 금지' 규정입니다.
과거 유도에서는 뒷까기를 시도하며
손으로 상대의 하체를 보조하거나 잡는 동작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감점의 위험:
현재 IJF 규정상 하반신(바지나 다리)을 손으로 직접 건드리는 동작은 즉시 반칙패(Hansoku-make)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술의 제한:
순수하게 발의 힘만으로 뒷까기를 성공시키려면
완벽한 타이밍이 필요한데, 이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2. 기술의 '불안정성'과 역습(Gaeshi-waza)의 위험
엘리트 체육은 0.1%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뒷까기는 기술의 특성상 자신의 중심을 한 발에 싣고
상대의 뒤를 공략해야 합니다.
중심 무너짐:
기술이 실패했을 때
시전자의 자세가 가장 흐트러지기 쉬운 기술 중 하나입니다.
되치기 타겟:
엘리트 선수들은
상대의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는 순간을
본능적으로 감지합니다.
뒷까기를 시도하려다 오히려 허벅다리걸기나 모두걸기에 역습을 당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3. '쿠즈시(기울이기)'의 효율성 문제
유도의 핵심은
상대를 내 몸쪽으로 끌어오거나 밀어서
중심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정면 승부의 한계:
뒷까기는 보통 상대와 정면으로 맞붙은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엘리트 레벨의 깃 싸움(Kumite)에서는
상대가 이미 내 중심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기습적인 뒷까기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주기술의 조건:
업어치기나 밭다리처럼
온몸의 회전력을 이용하는 기술에 비해,
뒷까기는 '발의 감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서
주기술로서의 폭발력이 부족합니다.
4. '주기술'이 아닌 '조커'로서의 가치
그렇다면 뒷까기는 버려야 할 기술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엘리트 선수들이 뒷까기를 주기술로 쓰지 않는 진짜 이유는 이 기술이 '결정구'보다는 '유인구'로 쓰일 때
가장 빛나기 때문입니다.
뒷까기로 상대를 움찔하게 만든 뒤 →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업어치기
뒷까기로 발을 뒤로 빼게 만든 뒤 →
안뒤축걸기 연계
'전매특허'를 더 빛나게 하려면?
뒷까기를 잘한다는 것은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감각'이 탁월하다는 증거입니다.
다만 엘리트 무대를 지향한다면,
뒷까기를 단독 기술로 쓰기보다는
큰 기술(업어치기, 밭다리 등)을 성공시키기 위한
강력한 셋업 기술로 다듬는 것이
전략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화려한 조커(뒷까기)를 가진 투수가 묵직한 직구(주기술)까지 갖춘다면,
그 선수는 매트 위의 지배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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