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합 응원하고 오는 길
온몸에 진이 다 빠지더라고요.
고속도로 위에서 대충 때우자며
가까운 휴게소로 무작정 들어갔죠.
사실 휴게소 밥이 다 거기서 거기지
큰 기대 없이 식당가로 향했는데...
✨ 입구부터 남다른 깔끔함에 1차 당황

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한 건물은
'지평선의 고장' 김제휴게소였어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그런지
외관부터 세련미가 넘치더라고요.
깔끔한 격자무늬 파사드가 보이는데
여기가 휴게소인지 미술관인지
순간 착각이 들 정도로 쾌적했어요.
내부도 넓고 청결하게 관리돼서
장거리 운전의 피로가 반쯤은
벌써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죠.
🧀 남산돈까스에서 만난
역대급 비주얼

메뉴판 앞에서 고민하다가 고른 건
'101번지 남산돈까스' 치즈돈까스!
돈까스가 나오자마자
입이 벌어졌어요ㅎ

두툼한 튀김옷 사이를 가르니
하얀 치즈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와
접시 바닥까지 적시더라고요.

뽀얀 쌀밥 한 덩이와 양배추 샐러드,
여기에 느끼함을 꽉 잡아줄 고추까지
플레이팅이 전문점 수준이었어요.
👵 아주머니의 따뜻한
정에 마음까지 든든
음식을 건네주시던 아주머니께서
무심한 듯 다정하게 말씀하셨죠.
"밥 부족하면 더 말해요~ 넉넉히 줄게."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휴게소에서
이런 따스한 제안을 듣게 될 줄이야.
이미 양이 워낙 넉넉해서 충분했지만
그 말 한마디에 시합 때문에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깍두기도 아삭하니 궁합이 딱 맞아서
정말 게 눈 감추듯 해치웠답니다.
📍 내년 이맘때를 기약하게 만드는 곳
김제휴게소 푸드코트 간판 아래에는
순두부부터 카레, 해장국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요.

어딜 가나 실패 없을 것 같은 청결함과
친절함이 이곳의 진짜 매력이네요.
아들 시합 덕분에 매년 한 번씩은
이 길을 꼭 지나가야 하는데요.
내년에도 고민할 필요 없이 무조건
이곳에 들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지치고 힘들 때 먹는 밥 한 끼가
때로는 보약보다 낫다는 걸 깨달은
기분 좋은 오후였습니다.
부모님들 아이 시합 따라다니시느라
다들 고생 많으실 텐데 오가는 길에
김제휴게소에서 꼭 힐링하고 가세요.
맛있게 먹고 나니 다시 핸들 잡을
기운이 팍팍 솟아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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