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상기된 얼굴로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냅니다.
학원 밑에 있는 '달콤한오븐이야기'라는 곳에서 사 왔다는 <두쫀꾸(두바이 쫀득 쿠키)> 네 개.
오늘은 이 달콤한 쿠키보다 더 달콤했던, 아빠로서 느낀 찰나의 감동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1. 열다섯 살의 2만 원, 그 무게에 대하여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한다는 '두바이 쿠키'.
하나에 5,200원이나 하는, 중학생 용돈으로는 꽤나 부담스러웠을 가격입니다.
네 식구 수에 맞춰 4개를 사기 위해 아이는 2만 원이 넘는 돈을 기꺼이 지불했습니다. 그 돈이면 본인이 사고 싶은 예쁜 문구류나 친구들과 먹을 떡볶이 값이 몇 번은 나왔을 텐데... 아빠를 주겠다고 가방에 소중히 담아 온 그 마음의 무게를 생각하니 목이 메어왔습니다.
2. 고사리 손은 어느덧 자라 '마음'을 배달합니다
제 기억 속 딸아이는 늘 작고 여린 '고사리 손'을 가진 아기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빠 오면 줄 거야!"
라며 미리 전화를 걸고 설레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바라봤을 아이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언제 이렇게 훌쩍 커버린 걸까요.
이제는 자신의 기쁨보다 가족과 나누는 기쁨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간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중학교 2학년, 흔히 말하는 사춘기라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딸입니다.
3.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두쫀꾸'의 맛
쿠키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그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입안을 채우지만, 사실 제 혀끝에 닿은 건 설탕의 단맛이 아니었습니다.
딸아이가 학원 끝나고 빵집으로 향했을 그 발걸음
가족들을 생각하며 쿠키를 골랐을 그 예쁜 눈동자
아빠에게 빨리 자랑하고 싶어 전화를 걸던 그 목소리
그 모든 진심이 버무려진 맛이었습니다.
너무 달콤해서, 그리고 너무 소중해서 차마 한꺼번에 다 먹지 못하고 한 개만 먹은 채 멈췄습니다.
이 맛을, 이 기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요.


✍️ 짧은 일기
"딸아, 네가 사 온 건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아빠를 향한 커다란 사랑이었단다.
5,200원의 가격표로는 절대 매길 수 없는 너의 예쁜 마음을 아빠는 오늘 가슴 깊이 저장했어.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네가 자라는 모든 순간이 아빠에겐 기적이고 선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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